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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집별행록절요과목병입사기

본문

한자1
[法集別行錄節要科目幷入私記]
한자2
뜻(설명)
1책. 조선시대 연담유일(蓮潭有一, 1720~ 1799)이 지눌의 『절요(節要)』를 주석한 책. 『절요』에 대해 과목(科目)을 세우고 그에 따라 과도(科圖)를 작성한 뒤 그 순서에 따라 주석을 붙였다. 유일 이전에는 『절요』를 총론·별석·결문의 3분법으로 분과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유일은 2분으로 분과하였다. 그가 2분으로 분과한 이유는 『별행록』의 대의가 4종의 해행과 4종의 득실이라는 두 가지를 밝히는 것이며, 그 득실은 다시 인(人)·법(法) 2문으로 나뉜다는 점에 근거한다. 법에는 불변과 수연의 두 가지 의미가 있고, 인에는 돈오와 점수의 두 근기가 있으므로 2분법을 사용한다. 해석에서도 설암(雪巖)이나 회암(晦庵)과는 관점을 달리한다. 유일은 『절요』 역시 돈오점수가 핵심이며, 돈오점수는 이지(理智)가 아니라 수행이 주가 되는 사지(事智)라고 보았다. 이는 회암의 견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유일은 여러 곳에서 설암과 회암의 오류를 지적하였고 문헌의 고증에도 크게 관심을 보였다. 1796년(정조 20)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