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
본문
한자1
[菩薩]
한자2
ⓢ
Bodhisattva
ⓟ
ⓣ
뜻(설명)
1)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부살(扶薩)·살타(薩埵)라고도 하고 각유정(覺有情)·개사(開士)·대사(大士)·시사(始士)·고사(高士)라 번역한다. 보디(bodhi)는 깨달음을 의미하며 지혜·불지(佛智)의 뜻이 있다. 사트바(sattva)는 존재의 의미로서 중생(衆生)·유정(有情)을 뜻한다. 보살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존재로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정진하는 이의 총칭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불교에 귀의한 모든 이를 말한다. 보살이 모든 존재를 의미하게 된 것은 대승불교가 성립된 이후이지만 그 의미의 시초는 BCE 2세기경에 성립된 본생담(本生譚)에 그 기원이 있다. 본생담은 정각을 이룬 석가모니불이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생에서 행한 무수한 수행을 보여준다. 따라서 보살은 구도자로서의 석가보살을 지칭한다. 본생담에서 석가보살은 출가 수행자일 뿐 아니라 왕, 대신, 일반인, 심지어 동물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보살은 석가보살과 같은 특정 보살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든지 성불(成佛)의 서원(誓願)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나아가면 그 사람이 바로 보살이며 장차 성불하게 될 것이라는 사상이 생겨났다. 보살은 대자비심을 가지고 사홍서원을 지니며 육바라밀을 수행하고 위로는 보리를 구하며 아래로는 일체중생을 교화하여 3아승지 100겁의 긴 시간 동안 자리(自利)·이타(利他)의 행을 닦는다. 또한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등각(等覺)·묘각(妙覺)의 52위(位)의 수행 단계를 거쳐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존재가 보살이다. 다만 지장보살과 같이 지옥 중생의 제도를 위해 성불하지 않는 존재도 있는데, 이를 대비천제(大悲闡提)라 한다. 소승불교에서는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최상의 증과(證果)로 삼고 부처님은 성불하기 전의 호명보살, 현세의 석가모니불, 그리고 미래에 성불할 미륵불뿐이라고 하지만 대승불교는 모든 중생의 성불이 목적이므로 한없이 많은 부처님이 있다고 보며 재가·출가를 막론하고 대승법을 수행하는 이는 모두 보살이라 한다. 2) 조정에서 덕이 높은 스님에게 주는 칭호. 중국에서 당나라 희종(僖宗)이 883년(중화 3)에 태산의 사문 대행(大行)에게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이란 호를 주었다. 3) 우리나라에서는 우바이(優婆夷, 淸信女)를 존칭하는 말로 쓴다. 그 어원(語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승불교권에서는 사미계를 받으면 사미, 비구계를 받은 이에게는 비구라 하듯이 보살계를 받았기 때문에 보살이라 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