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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보우경

본문

한자1
[寶雨經]
한자2
Ratnamegha- sūtra
뜻(설명)
10권. K133, T660. 고려대장경에는 경전명 앞에 ‘불설(佛說)’이 추가로 명기되어 있다. 당(唐)나라 때 달마유지(達磨流支, Dharmaruci)가 693년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현수불퇴전보살기(顯授不退轉菩薩記)』라고도 한다. 범본은 전하지 않으나 『집보살학론(集菩薩學論)』에 일부 인용되었으며, 보살이 닦아야 할 불도의 내용과 보살의 덕목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지일체개(止一切蓋)보살이 부처님에게 보시 등을 갖출 수 있는 법과 보살이 위없는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는 법 등의 101가지를 묻자, 부처님은 법을 베푸는 법시·두려움이 없는 무외시·재물을 베푸는 재시·바라는 것 없는 무희망시(無希望施)·너그럽고 불쌍히 여기는 자민시(慈愍施)·가볍게 여기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 불경만시(不輕慢施)·공경시·공양시·의지하는 바 없는 무소의시(無所依施)·청정시(淸淨施) 등의 열 가지 법을 갖춘 보시바라밀을 설한다. 또한 계율을 원만히 닦는 계(戒)바라밀·욕됨을 참는 인(忍)바라밀·수행함에 있어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정진(精進)바라밀·마음을 안정하는 정려(靜慮)바라밀·중생을 제도하는 지혜를 닦는 반야(般若)바라밀·중생들을 부처님 법으로 이끄는 방편선교(方便善巧)바라밀·모든 중생들을 불도에 들게 하겠다는 서원을 굳게 세우는 원원만력(願圓滿力)바라밀·지혜를 닦는 데 온갖 힘을 다 기울이는 역(力)바라밀·세상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아는 지혜를 갖는 지(智)바라밀 등의 10바라밀을 설한다. 이후 부처님은 보살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땅에 비유하여 10법을 통해 설명하는데, 이 10법은 넓고 커서 한량이 없고, 은혜와 원수를 모두 여의고, 큰 법의 구름과 비를 널리 받을 수 있으며, 중생이 의지하는 곳이 되며, 큰 보배의 그릇과 같고, 큰 약그릇과 같으며, 기울거나 움직이지 않고, 놀라거나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처님은 보살이 머무는 곳은 탁발 다니기에 알맞도록 마을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조용한 숲속에 정해야 하고, 보살의 의복은 교만심을 없애기 위해 남들이 입다가 버린 옷으로 누더기 옷을 지어 입어야 하며, 보살은 중생들이 보살을 섬기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복덕을 쌓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부처님은 보시 등의 10바라밀을 갖추는 것이 속히 위없는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이 경은 당시 널리 유통되었으며 이역본으로 『보운경(寶雲經)』·『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대승보운경(大乘寶雲經)』이 있으나 『대승보운경』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