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청동은입사향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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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恩寺靑銅銀入絲香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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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높이 37cm, 지름 51cm. 1344년(충혜왕 복위 5) 작품으로 현재 소재지는 불교중앙박물관(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이다. 향로란 절에서 의식을 행하거나 불단 위에 올려놓고 향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공양구로서 특히 완형(盌形)의 몸체 아래 나팔형으로 벌어져 원반형의 받침을 지닌 것을 향완이라고 한다.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은 입사(入絲) 기법을 써서 청동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작품이다. 입사 기법이란 금속에 음각으로 선이나 홈을 파서 다른 금속을 채워 넣는 기법을 말한다.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고배형(高杯形) 향로로 몸체[爐身]와 받침대가 별도로 주조되어 연결되어 있으며, 향로의 구연부는 넓은 테를 두른 주발(周鉢)과 같은 형태이다. 몸통 전체에 가는 은실로 무늬가 입사되었다. 넓은 테의 표면에는 연꽃덩굴 무늬인 연화당초(蓮華唐草)가 장식되어 있고 옆면으로는 번개 모양의 뇌문(雷紋)이 입사되어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네 방향으로 범자를 새기고 주위를 여의두문(如意頭紋)으로 새겼다.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은 높이 37cm, 지름 51cm로 고려시대 향완 가운데 큰 작품에 속하며, 금강산 표훈사(表訓寺) 향완 다음가는 크기이다. 구연부 테두리 밑에는 100여 자의 명문(銘文)이 은입사로 새겨져 있는데, ‘至正四年五月日敬造靑銅縷銀香爐一座奉獻于三角山重興寺大殿佛前’라는 구절을 통해 이 향로는 1344년(충혜왕 5, 至正 4) 제작되었고, 본래 삼각산 중흥사 대전의 부처님 앞에 봉헌[奉獻于三角山重興寺大殿佛前]했던 작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