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축서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및목조광배
본문
한자1
[奉化 鷲棲寺石造毘盧遮那佛坐像및木造光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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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 739에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수산(文殊山) 정상 근처의 축서사에 있지만,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불상의 높이는 1.08m이며, 가는 눈, 꼭 다문 입, 반듯하고 넓은 신체에서 고요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양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주름이 평행 계단식으로 표현되어 다소 형식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릎 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진 주름은 다른 불상들의 U자형과는 달리 물결무늬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평행 계단식 옷주름과 함께 9세기 후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대좌(臺座)는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한 8각으로 상·중·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하대에는 각 면에 사자 1구씩을 새겼고, 중대에는 손을 모으고 있는 인물상을, 상대에는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현재 불상 뒤에 나무로 만들어진 광배(光背)가 있는데 여기에는 화려한 꽃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원래의 돌로 만든 광배는 윗부분만 남아 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던 비로자나불상 가운데 하나로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어 당시 조각 수법과 신앙 형태를 알 수 있다. 석탑기의 자료를 통해 9세기 후반에 만들었다는 연대가 밝혀져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