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불교사전

불교사전

부석사조사당벽화

본문

한자1
[浮石寺祖師堂壁畵]
한자2
뜻(설명)
국보. 부석사는 해동 화엄의 초조인 의상(義湘, 625~702) 이래 그의 전법 제자들에 의해 지켜져 온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이다. 부석사에 전하는 벽화 여섯 폭은 원래 부석사를 창건하고 우리나라의 화엄종을 처음 일으킨 의상대사를 모신 조사당(국보) 안쪽 벽면에 그렸던 것이다.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상을 그린 것으로 창건주 의상대사를 기리는 조사당에 그려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조사당에 모신 분을 외호하려는 의도라고 여겨진다. 이 조사당은 고려 1377년(우왕 3)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벽화를 그린 연대도 비슷한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벽화는 흙벽 위에 녹색으로 바탕을 칠한 후 붉은색·백색·금색 등으로 채색했으며, 각각의 크기는 길이 205cm, 폭 75cm가량이다. 양쪽의 두 천부상은 우아한 귀족풍으로 오른쪽의 범천은 머리에 화관을 쓰고 얼굴 뒤로 희미한 두광을 비추며 서 있는 자세이고, 왼쪽의 제석천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합장한 보살형이다. 범천과 제석천의 귀족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수호의 임무를 맡은 사천왕상은 굴곡이 심하고 활달한 곡선을 구사하며 매우 생동감 있는 모습이다. 이들 벽화는 현재 남아 있는 우리나라 사원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회화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벽화들은 일제강점기에 벽체에서 철거되었는데, 무량수전(국보)과 유물 전시관인 보장각(寶藏閣)을 거쳐 지금은 성보박물관에 보관 및 전시되고 있으며 원래 벽화가 있던 자리에는 모사본을 설치해서 당시 벽화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