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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불지경

본문

한자1
[佛地經]
한자2
Buddhabhūmi- sūtra
뜻(설명)
1권. K460, T680. 고려대장경에는 경전명 앞에 ‘불설(佛說)’이 추가로 명기되어 있다. 당나라 때 현장(玄奘)이 645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지경』이라고 한다. 보살의 10지 중 제10 불지(佛地)를 중심으로 대각지(大覺智)의 5종 법상(法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 경전은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한 지 1년 후 번역한 것으로 가장 초기의 번역에 속한다. 부처님이 최승광요칠보장엄장(最勝光曜七寶莊嚴場)에 머물 때 묘생(妙生)보살에게 대각지를 포섭하는 5가지 법인 청정법계(淸淨法界), 대원경지(大圓鏡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묘관찰지(妙觀察智), 성소작지(成所作智)에 대해 설한다. 여래의 청정법계란 비유하면 허공과 같아서 허공이 여러 색(色)의 여러 상(相) 가운데 두루 가득해 수없는 여러 상(相)을 지닌다. 다만 그 체(體)는 한 맛[一味]인 것처럼 여래의 청정법계는 여러 가지의 상류(相類)에 두루하지만 그 체는 일미(一味)라 설한다. 여래의 대원경지는 마치 둥근 거울처럼 처(處)·경(境)·식(識)의 여러 모습이 맑게 비치는 것을 말한다. 여래의 평등성지는 10종의 상(相)을 원만하게 성취하여 여러 상의 증상희애(增上喜愛)를 증득하는 것으로 이 평등지를 원만하게 성취하여 이상(異相)·비상(非相)을 멀리 떠나 중생들이 기뻐하는 바에 따라 시현(示現)한다. 여래의 묘관찰지는 비유하면 세계가 중생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일체의 다라니문(陀羅尼門)·삼마지문(三摩地門)을 포함하고 여러 부처님의 묘한 법문을 변설한다. 이 묘관찰지는 바라밀다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장엄한다. 여래의 성소작지는 중생들의 신업(身業)을 권장하는데 여래의 소작지를 이루어 몸을 권장하여 업을 변화시키고 좋은 방편을 통해 중생이 성스러운 가르침에 들도록 하는 것을 설한다. 이후 묘생보살이 어떤 보살이 화합일미사지(和合一味事智)를 수용하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 만일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지 못하면 결국 평등심(平等心)과 평등사(平等捨)를 얻지 못하여 이승(二乘)과 차별이 없다고 설하는 등의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