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
본문
한자1
[毘盧蔗那]
한자2
ⓢ
Vairocana
ⓟ
ⓣ
뜻(설명)
비로사나(毘盧舍那)·비로절나(鞞嚧折那)·폐로자나(吠嚧蔗那)·노사나(盧舍那)·자나(蔗那)라고 음역하며 변일체처(遍一切處)·광명변조(光明遍照)라 번역한다. 변조(遍照)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나타내는 칭호이다. 부처님의 신광(身光)·지광(智光)이 이사무애(理事無礙)의 법계에 두루 비추어 원명(圓明)한 것을 의미한다. 비로자나불의 해석은 여러 종파마다 다른데, 법상종에서는 비로자나가 법성상주(法性常住)의 이신(理身)으로 무위법(無爲法)이기 때문에 노사나(盧舍那)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노사나불은 자비와 지혜를 구족한 색신화합(色身和合)의 세신(細身)이고 석가모니는 비지(悲智)의 화용(化用)인 시현색신(示現色身)의 추신(麤身)으로 보며 모두 유위법(有爲法)에 속한다고 한다. 비로자나·노사나·석가모니 세 부처님을 각각 자성(自性)·수용(受用)·변화(變化)의 삼신(三身)에 배당한다. 법상종은 이 삼신을 구별해 서로가 융통무애(融通無礙)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천태종에서는 비로자나·노사나·석가모니를 삼신을 각각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에 배당하는데, 삼신불은 융즉무애(融卽無礙)하여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궁극적으로 체(體)는 같으나 이름만 다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화엄종에서는 십신구족(十身具足) 융삼세간(融三世間)의 법계신운(法界身雲)을 세워 법신·보신·응신의 말을 쓰지 않으므로 비로자나·노사나·석가모니불을 그대로 비로자나불의 일대법신(一大法身)으로 본다. 따라서 비로자나·노사나·석가모니는 동일한 불신을 다르게 일컫는 것이라 말한다. 진언종에서는 현교(顯敎)의 여러 종파의 말과 달라서 진언일가(眞言一家)의 심비유묘(深秘幽妙)한 불신관(佛身觀)에 의해 비로자나는 대일법신(大日法身)이라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