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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사위국왕몽견십사경

본문

한자1
[舍衛國王夢見十事經]
한자2
뜻(설명)
1권. K734, T146.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약칭으로 『십사경(十事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희망경(無希望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을 때 파사닉왕이 하룻밤에 다음과 같은 10가지의 이상한 꿈을 꾸었다. 첫째는 속이 빈 병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속이 가득 차 있는 세 개의 병이 있는 것이고, 둘째는 말이 입과 꽁무니로 함께 먹는 장면, 셋째는 어린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 넷째는 어린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이다. 다섯째는 양이 묶어 놓은 밧줄을 잘라먹는 것이고, 여섯째는 여우가 금 그릇으로 먹이를 먹는 것, 일곱째는 큰 소가 어린 소의 젖을 먹는 것, 여덟째는 4마리의 소가 모여들어 무리를 이룰 듯하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아홉째는 큰 연못의 가운데가 흐려 있는 것이고, 열째는 계곡에 붉은 물이 흐르는 것이다. 꿈에서 이러한 장면을 본 왕은 불길함을 느끼고 바라문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왕에게 희생 제의를 올리도록 권한다. 그러나 왕은 부처님을 찾아가 꿈을 풀이해 주기를 요청했고,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해몽하였다. 첫째 장면은 후세에는 부자들이 자신들끼리만 가까이 지내면서 가난한 사람은 돌보지 않게 됨을 암시하고, 둘째 장면은 훗날 대신들이 나라의 녹을 받으면서도 백성의 재물을 빼앗는 것을 암시한다. 셋째 장면은 후세의 사람들이 부역에 시달리느라 서른도 못 되어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암시하고, 넷째 장면은 후세에는 여자들이 어린 나이에 혼례를 치르고 아이를 낳아 업고 다니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을 암시한다. 다섯째 장면은 후세의 여자들은 남편이 밖에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면서 남편의 재산을 써버리는 것을 암시하고, 여섯째 장면은 후세에는 천한 사람이 부자가 되어 잘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일곱째 장면은 후세에는 딸이 매춘으로 번 돈으로 그 가족이 먹고사는 것을 암시하며, 여덟째 장면은 후세에는 사람들이 방탕하게 살기 때문에 먹구름이 하늘에 모여 비를 내릴 듯하다가 내리지 않는 것을 암시한다. 아홉째 장면은 후세에는 대륙의 중심에 있는 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혼탁해지고 오히려 변방 국가 사람들의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암시한다. 열 번째 장면은 후세의 왕들이 서로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그 피가 시냇물처럼 흐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부처님의 이러한 꿈 해몽 설법을 들은 파사닉왕은 마침내 바라문에 대한 믿음을 버리게 된다. 한역에서는 꿈을 10가지로 들고 있지만 『자타카』에서는 16가지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국왕불리선니십몽경(國王不梨先泥十夢經)』, 『불 설사위국왕십몽경(佛說舍衛國王十夢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의 제9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