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록

[山志錄]

1책. 조선시대 보제심여(普濟心如, 1828~1875)의 시집. 필사본으로 총 63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이라 할 수 있는 ｢보제강백전(普濟講伯傳)｣이 있다. 내용은 ‘산지록’이라는 문집의 제목처럼 산에 사는 자신의 심회를 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의 내용 중 특징적인 것으로 원나라 석옥(石屋)화상의 <잡시(雜詩)> 12수에서 차운한 시를 들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산사의 그윽한 정경과 거기에서 지내는 즐거움과 흥취, 그리고 도심(道心)을 노래하였다. 이 밖에도 정약용의 외손자이며 당시 뛰어난 문사였던 방산(舫山) 윤정기(尹廷琦)와 교유한 시를 비롯해 해남의 여러 선비와 교유한 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