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본문
한자1
[山淸 石南巖寺址石造毘盧遮那佛坐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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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덕산사의 비로자나불상. 본래 보물이었으나 201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보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는 이 불상의 복장으로 확인된다. 통일신라시대인 766년(혜공왕 2)에 제작되었으며, 높이 102cm, 어깨 너비 52.5cm, 광배 높이 118cm, 광배 너비 90cm의 크기이다. 지리산 중턱에 석남암사지에서 발견되었고, 전반적으로 마모가 있는 편이며 특히 광배가 많이 손상되었다. 이 비로자나불상의 연대는 중대석에서 발견된 납석사리호 표면에 적힌 명문을 통해 확인되었다. 명문에는 혜공왕 2년에 승려 법승(法勝)과 법연(法緣)이 받들어 모시던 두온애랑(豆溫哀郞)의 사후에 그의 원을 위해 석조비로자나불상을 조성하고 당시에도 오래된 사찰인 석남암수(石南巖藪) 관음암에 『무구정광대다라니』와 함께 봉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권인(智拳印)을 한 비로자나불상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대가 분명하여 편년 자료가 부족한 고대 조각사 연구에 굉장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명문이 밝혀진 지권인 비로자나불상으로서는 동아시아에서도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이 불상을 통해서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의 형식이 8세기에 이미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불상에 복장으로 모시는 불교 문화가 8세기에 나타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우리나라 불상과 복장의 역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