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가구식석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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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佛國寺架構式石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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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진현동) 불국사에 있는 통일신라의 석축이다. 경주 불국사는 신라의 동악(東岳)인 토함산(土含山) 서측 기슭에 남향으로 건축되어 있으며, 북측이 높고 남측이 낮은 북고남저(北高南低)와 동측이 높고 서측이 낮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 조건에 따라 조화롭게 가구식 석축을 쌓아서 대지를 평탄하게 하고 건물을 정연하게 배치하였다. 불국사의 사역은 동쪽의 대웅전과 서쪽의 극락전 영역으로 구분되며, 대웅전 뒤편에는 관음전과 비로전이 있다. 동측 사역은 자하문, 대웅전, 무설전을 남북 축선에 배치하고 회랑을 둘러 공간을 구성하였으며, 자하문 남측에 청운교와 백운교의 석계를 두어 대웅전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꾸몄다. 대웅전 영역보다 한 단 낮게 조성된 서측 사역은 회랑을 둘러 별도의 공간으로 구획된 극락전 영역이 있고, 이곳으로 진입하는 안양문이 연화교와 칠보교로 이어진다. 대웅전과 극락전은 아미타불의 48원(願)을 상징하는 16계단 3열로 조영된 석계를 통해 다시 연결되는 구조이다. 통일신라 8세기 중엽 이후 임진왜란 전까지 불국사는 아홉 차례의 중창 및 중수를 거쳤다. 임진왜란 때는 전소되어 석조물만 남았는데, 창건기의 석조물로는 석축, 연화교와 칠보교, 청운교와 백운교, 석탑 2기, 석등, 사리석탑, 당간지주, 석조, 각 건물의 기단과 초석 등이다. 더구나 대웅전 석축은 조선 후기를 지나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크게 퇴락했는데, 일제강점기에 석축과 석조물의 보수가 있었고, 그 후 1969년 복원공사를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1970년 중창되었다. 안양문과 자하문의 남쪽과 좌우에는 아름답게 축조된 가구식 석축이 동서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각의 문 앞에 있는 연화·칠보교, 청운·백운교와 빼어난 조화를 이룬다. 안양문 앞의 석축은 밑에서부터 수직으로 상하 2단의 석주를 세우고 거기에 인방석 등을 이용해 가구식의 틀을 짜서 그 안을 자연석으로 채운 형태이다. 자하문과 범영루 앞의 석축은 백운교의 계단 위에서 단을 달리하여 상단과 하단의 석축 방식에 변화를 주었는데, 하단은 지형에 맞추어 큰 자연석을 여러 단 쌓고 그 위에 가공한 석재를 가구식으로 짜 올렸으며 석축 위에는 석난간을 설치했다. 범영루의 돌출부 기둥 밑에는 점차형의 석재를 쌓아서 돌기둥을 만들었고, 석교 밑으로는 정교하게 홍예를 이루고 있다. 불국사 가구식 석축은 8세기 중엽의 석조 건축으로 건축적 조형미는 물론 그 기법이 매우 독특하며 수준 높은 신라의 석조건축술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