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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삼우

본문

한자1
[三愚]
한자2
뜻(설명)
(1622~1684) 조선 후기 승려. 대흥사의 13종사 중 한 명으로 경열(敬悅)의 법맥을 계승하였다. 호는 취여(醉如), 속성은 정(鄭)씨, 강진 출신으로 동진 출가하여 만덕산 백련사에서 승려가 되었다. 여러 스승을 찾아 학업을 닦으며 내외전(內外典)을 공부했으며, 청허휴정(淸虛休靜)의 제자인 소요태능(逍遙太能)에서 해운경열(海運敬悅)로 이어지는 소요파의 법맥을 계승했다. 담론(談論)에 능숙하여 듣는 이들이 모두 취한 듯하였으며 대둔사의 상원루(上院樓)에서 화엄종지(華嚴宗旨)를 강설할 때는 청중이 수백 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어떤 승려가 밭을 가는 연장을 지고 누각 아래서 쉬다가 한두 마디를 듣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짐을 벗어 놓고 누각에 올라와 울면서 참회하고 배우기를 청하였는데 삼우가 이를 허락하고 가르쳐서 의발(衣鉢)을 전수하였다. 이 의발을 받은 이가 바로 화악문신(華岳文信)이었다고 한다. 1684년 6월 5일, 세수 63세로 입적(入寂)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