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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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佛國寺金銅阿彌陀如來坐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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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국보. 높이 166cm. 불상의 소재지는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진현동) 불국사이다. 불국사 극락전에 봉안된 8~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금동 불상으로, 국보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 불상으로 불린다. 아미타불은 인도에서 아미타유스(Amitayus, 無量壽; 무량한 수명을 가진 자)와 아미타바(Amitābha, 無量光; 한량없는 광명을 지닌 자)라고 불리던 이름으로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다. 서방의 극락정토에 머물며 설법을 한다는 부처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는 의역어도 많이 사용한다.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의 머리에는 기교 있게 작은 소라 모양의 나발(螺髮)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에는 상투 모양의 육계(肉髻)가 큼직하게 솟아 있다. 자비로운 얼굴로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눈썹은 반원형이고 콧날은 오똑하다.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착용하고 있는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 걸쳐 입은 옷이 거침없는 주름으로 흘러내린다. 건장하고 다부진 남성의 체구를 보이고 있는 신체는 두 무릎을 넓게 앉아서 안정된 느낌을 준다. 손 모양은 아미타여래구품인(阿彌陀如來九品印)의 수인으로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린 왼손은 약간 오므린 채 손바닥이 바깥을 향하도록 되어 있으며, 무릎에 올려놓은 오른손은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을 살짝 구부리고 있다. 이는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아마타불이 주로 하는 수인이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은 중생들의 성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중·하 3등급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9등급으로 나누어 근기에 맞도록 설법을 해야 구제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떡 벌어진 어깨와 양감 있고 당당한 가슴, 잘록한 허리 등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에서는 사실적이며 세련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