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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벽화

본문

한자1
[慶州佛國寺靈山會上圖및四天王壁畵]
한자2
뜻(설명)
보물. 비단 바탕에 채색된 영산회상도는 498cm×447cm, 토벽에 채색된 사천왕 벽화는 향좌측 419cm×188cm 향우측 419cm×174.5cm. 소재지는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진현동) 불국사이다. ‘경주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는 1769년 영조의 딸인 화완옹주(和緩翁主, 1737~1808)와 상궁 김 씨 등의 시주로 제작한 불화이며, 영산회상도와 2점의 사천왕 벽화가 하나의 그림처럼 구성된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영산회상도는 본존 석가모니불을 여러 권속이 에워싸고 있는 구도로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석가모니불이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발하고 있다. 본존의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방식으로 걸쳤다. 좌우 협시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어 있고, 10명의 보살들이 본존의 광배를 따라 늘어서 있으며, 보살 위로는 범천과 제석천이 합장을 하고 있다.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및 타방불의 모습도 보인다. 사천왕 벽화는 향좌측에는 서방 광목천왕과 남방 증장천왕을 중심으로 묘사되어 있고, 향우측에는 동방 지국천왕과 북방 다문천왕이 중심이 되어 장엄을 펼쳐 나간다. 영산회상도에만 1769년이라는 조성연대가 적혀 있고 사천왕 벽화에는 연대 없이 화원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 영산회상도를 그린 화승들이 사천왕 벽화의 제작에도 참여했고 두 불화의 인물표현과 채색 등이 유사한 것으로 보아 1769년 함께 그려진 것으로 추정한다.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색감과 안정적인 구도 등 경상도 지역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특히 불상 뒤에 거는 그림과 벽화가 한 세트를 이루는 영산회상도와 사천왕 벽화의 구성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법으로 조선 후기 불화 조성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