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신

[三種身]

『아비달마구사론』에서 세친이 말하는 14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중 세 가지. 여기서 신(身)이란 몸이 아니라 집합 또는 복수라는 의미를 지닌다. (1) 명신(名身): 명(名)은 명사적 개념의 단어를 말하며 두 개의 명을 함께 쓰면 명신, 세 개 이상의 명은 다명신(多名身)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색성(色聲)은 명신이고 색성향(色聲香)은 다명신이다. (2) 구신(句身): 구(句)는 문장(文章) 또는 명제를 뜻하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완전히 표현한 것을 말한다. 두 개의 구가 붙으면 구신, 세 개 이상의 구가 붙으면 다구신(多句身)이라고 한다. (3) 문신(文身): 문(文)은 글자, 또는 음소를 뜻한다. 우리말의 자음, 모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