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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삼혹

본문

한자1
[三惑]
한자2
뜻(설명)
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세 가지로 삼장(三障)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혹(惑)은 장애와 번뇌를 뜻한다. 견사혹(見思惑), 진사혹(塵沙惑), 무명혹(無明惑)이 있다. (1) 견사혹: 견혹(見惑)과 사혹(思惑, 혹은 修惑이라고도 한다)을 함께 이르는 말로 견혹은 견도(見道)에 의해 소멸하는 혹이란 뜻이고 수혹은 수도(修道)에 의해 소멸하는 혹이란 뜻이다. 구사종(俱舍宗)에서는 사제(四諦)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견혹이라고 하고, 현상적 사물에 집착하고 미혹한 것을 수혹이라 한다. 유식종(唯識宗)에서는 생각하고 분별함을 일으키는 후천적인 번뇌를 견혹이라고 하고, 태어나면서 저절로 얻어지는 선천적인 번뇌를 수혹이라고 한다. 견혹은 잘못된 견해나 사상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번뇌이다. 수혹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본능으로 탐욕이나 분노 같은 번뇌를 말한다. 견사혹은 성문·연각·보살 모두가 끊어야 할 번뇌이기에 통혹(通惑)이라고 하며, 천태종에서는 견혹과 사혹은 공관(空觀)에 의해 끊어지므로 진사혹·무명혹과 구별한다. (2) 진사혹: 먼지와 모래[塵沙]처럼 수많은 다양한 현상을 정확히 판단하고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뜻하며, 보살의 마음이 어두워 중생의 교화를 자재롭게 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진사혹은 보살만이 끊을 수 있어 별혹(別惑)이라고 하며, 삼계(三界)의 안과 밖 모두에 걸쳐 있으므로 계내외혹(界內外惑)이라고도 한다. 진사혹은 가관(假觀)을 통해 끊을 수 있다. (3) 무명혹: 장중도혹(障中道惑)이라고도 하며 무명에 가려 진리(12연기 등)에 밝지 못한 번뇌를 말한다. 무명혹은 중관(中觀)에 의해 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