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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상언

본문

한자1
[尙彦]
한자2
뜻(설명)
(1707~1791) 조선 후기 승려. 호는 설파(雪坡). 속성은 이(李)씨,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출신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1725년(영조 1) 19세에 고창 선운사 희섬(希暹) 아래서 승려가 되었으며, 호암(虎巖)의 법을 잇고 33세에 용추사 판전(板殿)에서 강의하였다. 오교(五敎) 삼승(三乘)에 모두 밝았으나 그중에서도 화엄학에 능통하였다. 청량(淸凉)의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에 소과(疏科)가 드러나지 않은 것을 찾아서 그림으로 표시하고, 또 해인사에 있으면서 『초(鈔)』 가운데 인문(引文)을 교정하였다. 그 후 금강산·묘향산·두류산으로 다니면서 좌선 정진하다가 1770년 징광사(澄光寺) 판각에 화재가 발생해 화엄경판본(華嚴經板本)이 모두 불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상언은 시주의 연(緣)을 모아 다시 새겨 영각사에 장경각을 짓고 봉안하였다. 그 절에 있다가 하루는 사주(寺主)에게 말하기를 “절을 옮기지 않으면 수재(水災)에 무너지게 되리라.”하니, 얼마 뒤에 홍수가 나서 절이 무너지는 신이를 보이기도 하였다. 만년(晩年)에 영원사에서 10여 년 동안 염불로 정업(淨業)을 닦다가 1791년 1월 3일 세수 85세, 법랍 66세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구현기(鉤玄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