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즉원융
본문
한자1
[相卽圓融]
한자2
ⓢ
ⓟ
ⓣ
뜻(설명)
서로 일치하고 하나로 어울려 원만하게 융합하는 중중무진한 법계의 실상. 『법화경연의(法華經演義)』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심법과 불법이 그러한 이상 중생법 또한 그렇다. 따라서 중생법 역시 서로 상대를 갖추고 서로 거두어들인다. 마치 인드라망의 구슬들이 서로 다른 구슬에 겹겹이 투영되어 들어가 있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서로 하나로 어울려 원만하게 융합하니 이것이 부사의한 묘법이다. 우주 만상이 모두 법성으로부터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그 나타난 모두가 서로 원융해서 걸림이 없는 것이다. 일체 존재는 다른 존재와 상즉상입(相卽相入) 관계에 있으므로 하나[一]를 들면 그 밖의 모든 것은 그 속에 수용되며, 하나를 주(主)로 하면 그 밖의 것은 반(伴)이 되어 중중무진(重重無盡)의 법계연기(法界緣起)가 발현한다. 체상(體相)으로 이사상즉(理事相卽)하므로 사사상즉(事事相卽)이 되며 작용(作用)에서도 이사상입(理事相入)하므로 사사상입(事事相入)이 된다. 티끌 하나에 이르기까지 원융무애하여 어느 하나를 들면 다른 모두가 이에 따라 취해진다. 현실의 각 존재가 서로 원융상즉(圓融相卽)한 연기관계(緣起關係)에 있어 우리들이 현재 살고 있는 생사의 세계야말로 부처의 주처(住處)이다. 연기(緣起)하는 일체가 변화하고 생멸(生滅)하는 무상(無常) 속에 부처 자체의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연기로 드러나는 갖가지 현상 중 어느 하나를 제기하여 중심 존재인 주(主)로 삼으면 그 나머지 모든 현상은 그것을 수반(隨伴)하는 존재인 반(伴)이 된다. 수반하는 존재도 모두 중심 존재가 되기 때문에 상호주반(相互主伴)이 되어 모든 덕을 빠짐없이 갖춘다. 일체 만법이 홀로 일어날 수 없으며 반드시 서로 의지하여 연기하게 된다. 상의상관법(相依相關法) 가운데 일체 모든 법은 서로 주가 되고 조건인 짝이 되어 존재한다. 주와 반이 서로 찾아볼 수 없는 동시에 주와 반이 서로 동시에 원융하게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