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결

[禪敎訣]

1책. 조선시대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이 선(禪)과 교(敎)의 요결을 기록한 책이다. 선과 교 각각의 특징에 대해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므로 말 없음으로부터 말 없음에 이르는 것이라 한다. 말 있음으로부터 말 없음에 이르는 것은 교라는 말로 대변하였다. 상당 부분 『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선문의 특징으로 교외별전의 도리를 언급하고, 그 증거로 삼처전심을 비롯하여 달마의 확연무성(廓然無聲), 그리고 중국 선종에서 전승되어 온 다양한 공안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교의 원돈문(圓頓門)은 이로(理路)·의로(義路)·심로(心路)·어로(語路)를 통하여 견(見)·문(聞)·신(信)·해(解)하는 것을 귀중히 여기지만, 선의 경절문(徑截門)은 몰이로(沒理路)·몰의로(沒意路)·몰심로(沒心路)·몰어로(沒語路)의 경지에서 번뇌의 칠통을 타파하는 점을 들어 그 차별을 설명하였다. 조선 1642년(인조 20) 전남 해남 대흥사(大興寺)에서 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