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사변만어

[禪門四辨漫語]

1책. 조선시대 초의의순(草衣意恂, 1786~ 1866)이 백파의 『선문수경(禪文手鏡)』에 제시된 3종선을 비판하고 선에 대한 바른 안목을 세우고자 저술한 책. 신연활자본. 크게 보면 백파의 3종선을 비판하는 부분과 ｢이선래의(二禪來義)｣·｢격외의리변(格外義理辨)｣·｢살활(殺活)｣·｢진공묘유변(眞空妙有辨)｣ 등의 네 가지 주제를 논하는 부분으로 나뉜다. 백파는 『선문수경』을 지어 임제 3구를 각각 조사선·여래선·의리선에 배대하였는데, 조사선을 상위에 놓고 그 아래에 하위의 선법들을 배치하였다. 이에 초의는 임제 3구가 모두 동등한 효용을 지니므로 그것을 3종선의 우열에 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하였다. 백파는 자신의 방식을 삼처전심·삼현(三玄)·삼요(三要)·살활(殺活) 등에도 적용시켜 그것의 서열을 매겼지만, 초의는 이러한 백파의 방식 또한 비판하였다.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大興寺)에서 1913년 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