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본문
한자1
[善律]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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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신라 승려. 망덕사(望德寺)에 있으면서 6백 부 『반야경(般若經)』을 간행하려고 했으나 불사를 회향하지 못하고 갑자기 저승사자에게 끌려 명부(冥府)에 이르렀다. 명사(冥司)가 묻기를 “그대가 인간에서 무슨 업(業)을 지었느냐?” 선율이 대답하되 “『반야경』 6백 부를 간행하려 했지만 마치지 못하고 왔습니다.” 명사가 말하기를 “그대의 목숨은 이미 다했으나, 좋은 원이 기특하니 도로 나가서 불사를 마치도록 해라.”라고 하며 내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신라 사람이라는 여자가 울면서 부모가 절의 논을 몰래 취한 죄에 연좌되어 지옥고를 받고 있다며 신원(伸寃)을 호소하여 그렇게 해 주기로 약속하였다. 돌아와 소생하고 보니 죽은 지 10일이 지난 후였다. 무덤 속에서 3일간이나 소리를 치자 목동이 이를 듣고 본사에 알려 큰 절의 스님들이 와서 꺼내 주었다. 선율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승에서 만났던 여자의 집에 찾아갔더니 놀랍게도 죽은 지 15년이나 지나 있었다. 선율은 그녀가 이야기했던 대로 부모에게 땅을 돌려주게 하고, 공양 등불을 켜는 등 원통함을 풀어 주고 명복을 빌어주었다. 그랬더니 그녀의 혼이 나타나 “스님의 은혜를 입어 저는 벌써 고초를 벗어났소이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여 불사를 도와 회향하였다고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권5 감통(感通) 7 「선율환생(善律還生)」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