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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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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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좌선·내관(內觀)의 법을 닦고, 인간 마음의 본성을 깨달으려고 하는 종파. 불심(佛心)을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불심종(佛心宗)이라고도 한다. 선종이란 말은 부처님의 설교(說敎)를 소의(所依)로 삼는 종파를 교종이라 하는 것에 대하여 좌선을 닦는 것을 종지로 삼고 있는 종파라는 뜻이다. 인도에는 석존에게서 정법의 유촉을 받은 가섭부터 보리달마까지 28조가 있고, 520년 중국에 들어온 보리달마가 혜가에게 법을 전하면서 동토의 제5조 홍인에게 이르렀으며, 홍인의 문하에서 혜능을 제6조로 하는 남종(南宗)과 신수를 제6조로 하는 북종(北宗)으로 갈라졌다. 북종은 오래지 않아 후손이 끊어지고 혜능의 류(流)만이 번성하여 오가칠종을 내었다. 원나라·명나라 때 이르러서는 다른 종파가 다 쇠퇴기에 들어갔으나 선종만은 오히려 번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선종은 784년(선덕여왕 5) 당나라 서당지장(西堂智藏)에게 법을 받아 온 도의(道義)를 초조(初祖)로 하는 가지산문(迦智山門)을 비롯해 역시 지장의 법을 받은 홍척(洪陟)을 초조로 하는 실상산문(實相山門), 염관제안(鹽官齊安)에게 법을 받아 온 범일(梵日)을 초조로 하는 사굴산문(闍堀山門), 지장에게 법을 받은 혜철(惠哲)을 초조로 하는 동리산문(桐裏山門), 마곡보철(麻谷寶徹)의 법을 받은 무염(無染)을 초조로 하는 성주산문(聖住山門), 남전보원(南泉普願)의 법을 이은 도윤(道允)을 초조로 하는 사자산문(師子山門), 선종혜은(禪宗慧隱)의 법을 이은 도헌(道憲)을 초조로 하는 희양산문(曦陽山門), 장경회휘(章敬懷暉)의 법을 이은 현욱(玄昱)을 초조로 하는 봉림산문(鳳林山門)과 신라 말기에 운거도응(雲居道膺)의 법을 이은 이엄(利嚴)을 초조로 하는 수미산문(須彌山門) 등의 9산문(山門)이 성립되어 한창 번성했으나 고려 때 들어서며 차츰 쇠퇴하였다. 고려 명종 때 불일보조(佛日普照)국사가 조계산에 수선사(修禪社)를 세우고,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일으켰으나, 그 뒤부터 승행(僧行)이 타락되면서 차차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고려 말기에 이르러 태고보우(太古普愚)는 중국 호주 하무산(霞霧山) 석옥청공(石屋淸珙)의 법을 받아 왔고, 나옹혜근(懶翁惠勤)은 강서의 평산처림(平山處林)의 법을 받아 와서 두 파가 갈리었다. 나옹의 법계(法系)는 얼마 되지 않아 없어지고 태고의 법계만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