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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사

본문

한자1
[成道寺]
한자2
뜻(설명)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에 있는 사찰이다. 대흥사 말사였던 성도암(成道庵)으로 백제 구이신왕(?~427) 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기록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대흥사의 만일암 창건 10년 후에 세워졌다는 설과 고려 중기에 중창되었다고 하지만 믿기는 어렵다. 『동사열전(東師列傳)』에 조선 말 응화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성도사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초의·하의·범해·연주 등 많은 승려가 정진한 호남의 대표 불교 성지다. 대흥사 13대강사들이 화엄 법회를 열기 전에 성도사에서 참선 정진했다고 전해진다. 1909년 의병장 황일두 장군 등 의병 100명이 성도사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다 식량이 떨어져 근처 심적암으로 후퇴하다 모두 순국했다. 1933년 전남 지역 농민 대표들이 성도사에 모여 항일 농민운동의 핵심 단체인 전남협의회를 결성하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남협의회가 결성된 뒤 강진, 해남, 목포, 순천, 여수 등 9개 시·군 회원 580여 명이 일제에 검거되며 폐사되었다. 6·25전쟁 때는 해남 지역 좌익의 지도자인 신동기가 성도사에 숨어 있다가 생포되고, 성도사는 경찰의 공격에 전소되었다. 1957년 죽담으로 재건한 것을 1992년 화광이 중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