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性智]

(?~1623) 조선 중기 승려. 광해군 때 풍수지리와 음양오행에 밝아서 왕의 총애를 받았다. 왕에게 인경궁·경덕궁·자수궁을 짓게 하고, 1616년(광해군 8) 영조도감(營造都監)을 설치하여 전국에 재목을 징발하였으며, 승군을 동원하여 한때 서울에 승려가 가득 찼다고 한다. 1618년(광해군 10)에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使)가 되어 새로 지은 궁궐 근처에 집을 지었는데 사미들의 왕래가 많아 마치 절과 같았다고 한다. 인조가 반정(反正)한 뒤에 귀양터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