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작상사과

[所作相似過]

인명(因明)의 시조 족목(足目)이 세운 열네 가지 논리적 오류[過類] 가운데 하나로 소작상사과류(所作相似過謬)라고도 한다. 제12 삼지작법(三支作法)에서 인(因)은 종(宗)과 동유(同喩)에 관통하는 사건을 총설(總說)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고 사건의 별상(別相)으로 망령되이 난파(難破)하는 때에 일어나는 허물이다. 입론자가 보편적인 특징을 이유 명제로 설정한 것에 대해 반론자가 개별적인 특징을 들어 입론자의 주장에 반론하는 오류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소리는 무상하다[宗].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因]. 마치 병(甁)과 같다[喩].’라고 하는 주장에 대하여 ‘병은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소리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만들어진 것[所作性]이 아니다.’라고 반론하는 오류이다. 인연으로 생긴 온갖 것에 통하는 소작성을 병에만 국한하여 개별적인 특징으로 소리에 적용하여 힐난함으로 발생하는 오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