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훈사의
본문
한자1
[所熏四義]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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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 능훈사의(能熏四義). 법상종의 말. 훈습을 받는 심식(心識)이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 조건. 훈습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훈습의 주체인 능훈(能熏)과 객체인 소훈(所熏)이 있어야 하는데, 유식학에서는 훈습의 주체를 전7식(前七識)으로 하고 그 객체를 제8 아뢰야식이라고 한다. 전7식이 현행하여 작용하는 것을 능훈이라고 하고 그 작용의 영향을 받는 것을 소훈이라고 하는데, 계속된 작용이 종자를 이루게 되고 성취된 종자가 다시 발현하여 종자를 증장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훈습이 지속해 이루어지려면 소훈처인 아뢰야식이 충족시켜야 하는 네 가지 조건을 소훈사의라고 한다. (1) 견주성(堅住性): 성불할 때까지 견고하고 여일한 성품으로 상항부단(常恒不斷)하게 상속하는 성질을 말한다. (2) 무기성(無記性): 선·악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종자를 평등하게 수용하는 중립적인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제8 청정식이 오직 본유종자(本有種子)를 유지하며 새롭게 훈습을 받지 않는 것이다. (3) 가훈성(可熏性): 그 자체가 다른 것에 의지하여 일어나지 않고, 자재한 세력이 있으나 본성이 견밀(堅密)하지 않아 습기를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소훈이다. 심소법과 무위법 등을 차단하니 이런 것은 견밀하므로 소훈이 아니다. (4) 화합성(和合性): 능훈식인 전7식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훈습하고 화합함에 부즉불리(不卽不離)하는 것이 소훈이다. 오직 제8식 가운데 이숙식(異熟識)만이 이상의 네 가지 뜻을 모두 구비하여 소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