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영산전후불탱·팔상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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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廣寺靈山殿後佛幀·八相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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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9점(영산회상도 1폭, 팔상도 8폭), 영산회상도 214cm×186.5cm, 팔상도 123cm×119.5cm.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영산회상도와 팔상도이다. 송광사 영산전(보물)에 모셔져 있는 불화들로 1725년(영조 1)에 그려졌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법회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며, 팔상도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극적으로 그린 불화를 말한다. 영산회상도는 『법화경(法華經)』의 내용을 충실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며, 대웅전의 석가 후불화로 안치되거나 영산회상도를 위해 특별히 지은 영산전에 봉안된다. 송광사의 영산회상도(후불탱)는 일반적으로 석가모니 후불화에서 보이는 불·보살과 제자 등의 교화 성중과 사천왕과 팔부중 등의 호법신들뿐 아니라 화면의 아래에 부처님께 법을 청하는 사리불(舍利弗)을 비롯해 국왕과 대신 등 설법을 듣는 많은 청문 성중을 배치시켜 놓았다. 영산회상도 양 옆에 안치된 팔상도(팔상탱)에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像: 석가모니가 도솔천에서 코끼리를 타고 사바세계로 내려오는 장면), 비람강생상(毘藍降生像: 석가모니가 룸비니에서 마야부인의 옆구리를 통해 출생하는 모습), 사문유관상(四門遊觀像: 태자가 성문 밖 중생들의 고통을 관찰하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장면), 유성출가상(踰城出家像: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가하는 장면), 설산수도상(雪山修道像: 설산(雪山)에서 신선들과 수행하는 모습), 수하항마상(樹下降魔像: 태자가 수행 중 온갖 유혹과 위협을 물리치는 장면), 녹원전법상(鹿苑說法像: 부처가 되어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 쌍림열반상(雙林涅槃像: 부처가 쌍림수 아래에서 죽음에 이르는 모습)의 여덟 장면이 8폭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황토색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을 많이 사용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겁지만,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표현 기법이 자연스러워 당시의 화풍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또한 이 팔상도에는 그림마다 해당 장면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어서 장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