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불교사전

불교사전

수마제녀경

본문

한자1
[須摩提女經]
한자2
Sumā-gadhāvadānasūtra
뜻(설명)
1권. K723, T12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한역하였다. 이 경은 외도(外道)에게 시집간 수마제가 외도를 교화하려다가 곤궁에 처하여 부처님을 청하자, 부처님이 여러 제자와 함께 신통을 나타내어 외도를 제압한 일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머물 때였다. 아나빈지(阿那邠池, 급고독)장자에게 수마제(須摩提)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부처님에 대한 돈독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외도를 숭배하는 만부성(滿富城)의 만재(滿財)라는 장자가 혼인을 간곡히 청해오자, 아나빈지는 부처님에게 묻는다. 부처님은 수마제를 만부성으로 시집보내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결국 아나빈지는 외도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바라문들을 수천 명 초대한 자리에서 수마제는 그들에게 예를 갖추며 공경하기를 거절하였고, 그로 인해 바라문들은 만재의 집안을 멸문시키려고 한다. 이에 고민에 빠지게 된 수마제는 결국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부처님은 제자를 이끌고 수마제가 있는 곳으로 가서 신통력을 발휘하여 외도를 항복시킨다. 수마제는 법안통(法眼通)을 얻었으며 성안의 사람들도 모두 도를 얻게 된다. 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난의 청으로 부처님이 수마제의 전생 인연을 들려준다. 이 경은 극적인 부분을 많이 지니고 있으며, 특히 북전(北傳)의 경우 아바다나에서도 채용하고 있는데, 대승적 색채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대승경전인 『대보적경(大寶積經)』「묘혜동녀회(妙慧童女會)」와 『수마제보살경(須摩提菩薩經)』의 성립에도 영향을 주었다. 원전은 현존하지 않지만 그 원형은 남북 양전(兩傳)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에 이미 성립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후 남북 양전에서 제각기 발전 전승되어 기원후에 여러 이본(異本)의 원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불설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佛說給孤長者女得度因緣經)』, 『불설삼마갈경(佛說三摩竭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권22 「수다품(須陀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