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불성과

[隨一不成過]

인명(因明) 33과(過) 중의 하나. 또는 이유 명제의 14가지 오류[因十四過] 중 하나. 4 불성과(不成過)의 하나. 3지(支) 중의 인(因)이 입론자(立論者)나 대론자(對論者)의 일방에서 어느 한쪽이 인정하지 않는 이유 명제를 거론하는 오류. 이 가운데 주장자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이유 명제를 드는 것을 타수일불성과(他隨一不成過)라 하고, 이에 반(反)하는 경우를 자수일불성과(自隨一不成過)라고 한다. 예를 들면, 소리의 무상성을 인정하는 주장자의 주장 명제가 ‘소리는 무상하다.’라고 말할 때 그 이유 명제로서 ‘소리는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제시한다면 이러한 이유 명제는 반대자인 성상주론자(聲常住論者)가 인정하지 않는 이유 명제이므로 논리적인 오류에 속하게 된다. 불교도가 기독교도에 대하여 “이생은 고경(苦境)이다[宗]. 지난 세상의 악업에 의하여 받은 것이므로[因]”라고 한다면 타수일불성과가 되고, “인생은 고경이다[宗]. 신(神)의 엄벌을 받는 것이므로[因]”라고 한다면 자수일불성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