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계대사농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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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1
[淳溪大師弄我歌]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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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책. 조선시대 순계(淳溪)가 선(禪)의 입장에서 쓴 일종의 장편 시. 필사본. 처음부터 끝까지 장편 서사시와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시종일관 선의 논리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모든 법은 공(空)한 것이거늘 무엇에 집착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집착을 떨쳐 버리고 오직 의문을 일으켜 깨달음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참선을 하기 위해 산속에 숨어 세상에서 도피하기보다는 부지런히 수행하여 깨닫고 난 뒤에는 세상에 나아가 말법시대의 중생을 교화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간화선에 전념으로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어서 보현행을 실천하자는 내용이다. 때로는 화엄·법화·반야 등을 선에 비유하기도 하고, 유학과 도교의 이치를 불교 논리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1927년 초가을 오당자(梧堂子)가 동악산방(桐岳山房)에서 썼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