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順應]

신라 하대 승려. 합천 해인사(海印寺)를 창건하였다. 애장왕(哀莊王) 때 이정(理貞)과 함께 당나라에 가서 법을 구하다가 양나라 때 입적한 보지공(寶誌公)의 답산기(踏山記)를 받아 돌아왔다. 애장왕의 왕후가 등병이 나서 의약(醫藥)이 효과가 없었으나 이정과 함께 왕후의 병을 고쳐 주었다. 이에 감탄한 왕은 순응의 원을 따라 802년(애장왕 3) 해인사를 지을 때 인부를 동원하여 일을 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