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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소조사천왕상

본문

한자1
[順天松廣寺塑造四天王像]
한자2
뜻(설명)
보물. 높이 4.03m, 4구의 불교 조각.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송광사에 있는 사천왕상이다. 흙으로 조성한 것으로 송광사 천왕문의 좌우에 2구씩 모두 4구가 안치되어 있다. 사천왕상의 배열은 천왕문의 향 우측으로 비파를 든 북방 다문천왕과 검(劍)을 든 동방 지국천왕이, 향 좌측으로 당(幢)을 든 서방 광목천왕과 용·여의주를 든 남방 증장천왕이 각각 시계방향으로 위치한다. 네 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자세로 머리에는 용(龍)·봉(鳳)·화(花)·운문(雲紋)이 장식된 관을 쓰고 전형적인 분노형 얼굴을 하고 있으며, 모두 갑옷을 입은 무인상(武人像)이다. 각기 오른발은 악귀를 밟아서 제압하고 있지만 왼발은 악귀들이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각 부위의 비례가 어긋나지 않고 적당하며 대체로 사실적인 기법의 작품으로, 보물로 지정된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16세기 초반)과 완주 송광사 사천왕상(1649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 비파 뒷면에 기록된 명문과 복장 유물들, 그리고 송광사사고(松廣寺史庫)와 사지(寺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송광사 사천왕상은 1628년(인조 6) 새로 만들어졌거나[創造] 정유재란 등의 이유로 훼손된 상을 다시 만든[重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