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한국불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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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교는 인도에서 성립된 이래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1,700년 전에
한반도에 들어왔다. 인도불교는 수행의 과정을 거쳐 세상의
이치(Dharma)에 대한 깨달음을 추구하였고 생사윤회의 길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인도불교의 이러한 지향점은 이질적 세계였던 중국에 수용된 후
토착화와 변용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붓다와 시간적·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중국인들이 스스로 붓다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는 성품을 본래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는 믿음이 필요했다. 그 결과
중국불교에서는 깨달음(覺)이 ‘본래 깨달아 있음(本覺)’으로, 붓다(佛)가
‘붓다의 성품(佛性)’으로 변형되어 이해되었다. 또한 세상의 이치인
다르마도 ‘조건들의 일어남(緣起)’에서 ‘본성의 일어남(性起)’으로 결을
달리하여 인식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중국적 사유 방식인 본성론적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중국불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교학에서는 천태종과
화엄종, 실천에서는 정토종과 선종이 독자적 성격을 띠며 발전하게
되었다.
이처럼 본성론에 의거하여 성립된 중국불교의 교리와 사상은 같은
한자문화권인 한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국의 경우에는
그 수용 방식에서 조금은 상이한 양상을 보였는데, 여러 학파 및 교파의
이론과 각각의 대립적 주장들을 융합하고 조화시키려는 통섭적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불교의 사상적 독창적을 상징하는 원효는 여러 학설 사이의
화쟁을 주창하였고, 한국 선불교의 대표자인 지눌은 간화선과 화엄으로
요약되는 선과 교의 일치를 추구하였다. 조선 후기 불교 전통에서 나타난
선과 화엄, 염불의 결합 시도 또한 한국불교 특유의 융섭적 특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본성론에 기초하여 다양한 학파와 종파가 성립된 것은
중국에서였지만, 종합과 통섭의 사고는 한국에서 보다 분명히 나타난
한국불교의 고유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서 『테마한국불교』 5는 2단계 1년차 성과물인 『테마한국불교』 4에
이어 2단계 2년차 지정 주제에 해당하는 『법계도기』와
『금강삼매경론』의 텍스트, 금석문과 교관이라는 콘텍스트, 권력과
종교의 호국・호법과 지옥, 그리고 문화와 의례의 어록과 갈마를 대상으로
한 주제별 개설서이다. 각 테마는 글로벌리티의 관점에서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불교의 장기 지속 및 시대적 변화 양상을 통시적으로
접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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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 김종욱·5
총설_ 김용태·15
제1부 문헌과 사상
텍스트
법계도기法界圖記 _ 박서연 ● 41
Ⅰ. 의상의 당唐 유학과 『일승법계도』 저술 … 42
의상과 중국 화엄교학 42/ 지엄 문하에서의 수학 44/
『일승법계도』의 구성과 내용 47/ 『일승법계도』의 화엄사상 50
Ⅱ. 『일승법계도』의 동아시아적 전개 … 53
의상의 화엄교단 53/ 수십전법數十錢法과 법장 56/ 일본에 미친
영향 -
저자소개
김용태
동국대 HK교수, 한국불교사 전공,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
『韓國佛敎史』(일본 春秋社, 2017), Glocal History of Korean
Buddhism(Dongguk University Press, 2014),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신구문화사, 2010), 「역사학에서 본 한국불교사 연구 100년」,
「동아시아의 징관 화엄 계승과 그 역사적 전개」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