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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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국대학교출판부의 ‘국어교육학총서’는 독창적․체계적인 국어교육학 담론을 마련함으로써 국어교육학이 철학과 더불어 이론과 실천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학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반을 다지려는 데 그 출간의 목적을 두고 있다.
동국대학교출판부는 2010년을 기점으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중심의 국어교육학총서를 시리즈로 출간하기로 하였으며 그 시작으로 『매체언어교육의 이론과 실제』(2010)를 총서의 제1권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후 집필진은 첫 번째 총서 이후 약 2년의 간극을 두고 더욱 깊이 있는 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개정판을 준비할 만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총서 제1권을 다듬는 작업이 있었고, 지속적인 연구로 제2권부터 제4권의 출간 준비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금년 가을, 먼저 총서 제2권(『맥락으로 통합되는 국어교육의 길 찾기』)과 제3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동국대학교출판부의 국어교육학총서 제3권!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 출간!
김혜숙 교수를 중심으로 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중심의 필진이 그간의 연구 성과물을 모아 동국대학교출판부의 국어교육학총서 제3권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텍스트’를 활용한 문법교육론으로, 현장에서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문법 영역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국어교육에서 문법 영역은 가장 가르치기 힘든 영역으로 손꼽힌다. 아이러니하게 학습자나 교사 모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추앙받는 교육 내용을 갖고 있음에도 문법 영역은 학습자나 교사 모두에게 불편한 존재이다. 이는 문법이 곧 외워야 하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어려운 지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오래 전부터 국어교육 현장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가 수준의 평가 체제에서 문법 영역이 극히 일부분만 다루어진다는 사실은 현장에서 문법교육 자체가 외면받는 상황을 낳고 말았다. 그 결과 중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습자들이 영어의 품사에 대해서는 개수와 명칭을 정확하게 알면서도 국어의 품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짧은 문장을 쓸 때에도 정서법에 맞게 쓰는 경우가 드물고, 평상시에도 높임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법이 기저 지식으로서 학습자의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 향상에 근본적으로 기여한다고 했을 때 ‘지금 여기’의 문법교육은 새로운 언어 환경과의 조응을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습자가 흥미를 느끼며 능동적으로 다양한 문법 현상을 탐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학습자들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문법교육론이 필요하다!
텍스트를 활용한 문법교육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다!
이에 김혜숙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필진은 학습자가 흥미 있는 ‘텍스트’를 소통하는 과정에서 문법 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탐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물을 엮어 낸 것이 바로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이다.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결합은 곧 문법을 독립적‧파편적 지식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들의 국어 활동으로 통합되는 기저 지식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이 책은 완결된 텍스트를 통해 문법을 배우며 다른 영역의 학습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문법교육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특히 현장에서 다채롭게 전개될 수 있는 활동의 실행 모형을 구안하고 그려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문법 영역의 다양한 분야(음운, 단어, 문장, 서법, 어휘, 표준어, 지역 방언, 사회 방언, 국어생활사)에 걸쳐, 텍스트의 도입과 국어 활동의 통합이 가능한 이론을 정립하고 실제적 방안을 구안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멘토의 눈’이다. 모든 세부 논의에서 각각의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 내용을 아우르고 이를 비판적 시각에서 조망한 ‘멘토의 눈’을 별면으로 잡아 제시하였다. 독자들은 이 ‘멘토의 눈’을 통해 논의의 개요를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과 잘된 부분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요즈음 국어교육, 특히 문법교육은 외국어 교육의 홍수에 밀려 또는 비인기 과목으로 전락하여 스스로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법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교육 현장에 깊이 전해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이에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의 출간은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낮에는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밤에는 옹기종기 모여 문법교육의 현장이 꿈틀거릴 수 있는 살아 있는 이론을 만들어 보고자 한 그 결실이라는 점에서 갖는 의의가 적지 않다 하겠다.
책 속으로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지금의 상황은 백년은커녕 5년도 안 되는 변화무쌍한 시기이니 현장에서 국어교육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기란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던 차에 이번 국어교육학총서 3을 통해 현장의 젊은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학습자들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문법교육론을 준비하고자 하였다.
- 「발간사」, 5쪽
이러한 교육 내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모음의 조음 위치를 알 수 있는 텍스트와 자음의 경음이나 격음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는 텍스트를 선정하는 일이다. 이를 고려하여 모음은 TV 드라마의 일상적 대화 상황을 바탕으로 통합적 활동의 실행이 가능하도록 구안한다, 그리고 자음은 문학 작품을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중략)… 곧 이 텍스트는 ‘매체적 텍스트’로서 고등학교 수준의 학습자라면 매우 흥미 있어 하는 ‘TV 드라마’의 대본이다. 이러한 드라마 텍스트는 상황성이 이미 내제되어 있으므로, 이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은 곧 실제로 역할을 나누어 연기를 해 보는 것이다. 이때, 대사를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지도하여 추후 이어지는 모음의 특성을 아는 활동과 연관 지을 수 있도록 한다.
- 56~57쪽
지금까지의 문법교육이 문법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의 문법교육은 문법과 소통의 관계를 주목하여 실행해야 한다. 학습자가 국어를 부려 쓴다는 말은 국어라는 언어를 통하여 사회문화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소통은 단편적인 언어 자료가 아닌 담화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에서 문법교육은 정확한 국어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반이 되며, 동시에 국어의 가치를 인식하고 가꾸어 나가는 데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문법교육은 다양한 담화를 ‘정확하고’, ‘적절하며’, ‘가치 있게’ 소통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 70~71쪽
텍스트 ㈐에서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드라마 <최고의 사랑> 중 주인공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 장면과 함께 제시되었다. 학습자가 시적 화자의 정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등장인물의 상황 전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는 영상 매체를 활용하였다.
-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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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발간사
… 텍스트 중심 문법교육의 원리와 실제: ‘음운과 음운 체계’의 교수-학습을 중심으로
… 담화 중심의 단어 형성법 교육 방안: 학습자의 새말 소통 현상을 바탕으로
… 텍스트 의미 추론에 의한 통합적 어휘 교육
… 연어를 활용한 어휘 교육 방안: 소통을 위한 어휘의 맥락적 의미를 중심으로
… 통합적 문장 교육의 교수-학습 방안 연구: 맥락과 텍스트 중심의 활동 교재 구안을 위하여
… 총체적 국어교육을 위한 서법 교육의 교수 -
저자소개
김혜숙_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고희성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박사 수료, 동국대학교 강사
김규훈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박사 수료, 배명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윤조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사, 동국대학교 입학사정관
이미정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사, 금촌고등학교 국어 교사
이준영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박사 수료
이호형_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박사 수료, 서라벌고